본문 바로가기
◐ 고전 산책로 ◑

오늘의 고사성어 [누란지위(累卵之危)]

by sang-a 2020. 8. 27.

[누란지위(累卵之危)] 

 

○ 포개놓은 알처럼 몹시 위태로운 형세

○ 累(여러 포갤 루) 卵(알 란) 之(갈 지) 危(위태할 위)

 

포개놓은 알처럼 무너지기 쉽고 위태로운 상태라는 뜻, 줄여서 누란이라고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에, 위나라 사람 범저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부하로 수행했다.

제나라에서 범저는 책사(策士)로서의 수완을 발휘하여 활동하였으므로 수가보다

인기가 좋았다. 이를 시샘한 수가는 귀국하자 재상에 고하여 범저가 딴 마음이 있어

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모함했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 옥게 갇힌 범저는 책사답게 옥졸을 설득하여 탈옥하였으며, 후원자의

집에 은거하면서 장록(張䘵)이라 개명하여 지내다가 진(秦)나라에서 온 사신

왕계의 도움으로 진나라로 망명했다.

왕계의 천거로 진의소왕을 섬기게 되었으며, 원교근공책(遠交近功策)을 도모하는 등

외교정책에 큰 공을 세웠다.

 

중국의 역사책 사기(史記)의 범수채택열전에,

왕계가 진왕에게 범저를 천거하면서 말하기를

"범저가 진왕국을 평하여 위여누란(危如累卵)이라, 알을 포개놓은 것보다 위태롭다고 했으며

그를 기용하면 능히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얻을 것이다"고 한 일화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