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부터 속초. 양양. 강릉을 거쳐 동해. 울진. 경주까지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뜨거운 햇빛이지만
들에 벼들이 익어가는 걸 보면 가을이 우리앞에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1일차에 고성 통일전망대와 DMZ 박물관을 들렀다
화진포 이승만, 김일성 별장과 생태박물관을 거쳐 양양의 하조대해수욕장 살짝 둘러본 후
강릉으로 가는 것까지 타이트한 일정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쉬임없이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DMZ는 평화입니다"
박물관을 출입신고를 마치고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비도 오고 호젓한 분위기입니다.
1953년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됨으로써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임진강 하구~고성
명호리에 이르는 248km의 지역이 비무장지대로 설정되었다고 합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분단국의 상징 DMZ. 평화의날개 조형물도 그렇고
평화를 바라며 적은 수많은 엽서들이 가슴 먹먹하게 하면서 무척 인상깊습니다.
전쟁이 낳은 이 아픈 현실이 언제쯤 통일안에서 어루만져질 수 있을런지요...
역시나 체온 체크하고 방문객 인적사항 기록하고 -
이제는 이러한 상황들은 어딜 가더라도 자연스럽습니다. ^^
통일전망대를 찾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많은 계단을 오릅니다.
맑은 날이면 천하절경의 금강산을 볼 수 있다는데 좀 아쉽긴 하네요.
비가 오는 까닭에 볼 기회를 놓쳤으니까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상처. 그리움이 있는 곳에 오래 머물진 않았습니다.
추적추적 비내리는 길을 따라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김일성 별장으로 이동해야 하니까요.
1954~1960년까지 별장을 짓고 이곳에서 낚시를 즐겼다는데 이승만 대통령 별장 옆으로 보이는
거대한 호수가 이것이 호수라고? 의문이 들 정도이고 조용한 곳이라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단층건물로써 후에 복원도 하고 가족들에게 유물을 기증받아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계단을 한참 올라가는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조망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지은 듯 합니다.
잠시 등나무가 있는 벤치옆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상념에 젖다 근거리에 있는 이기붕 부통령 별장은 패스하고
화진포의 성이라는 김일성 별장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선교사 셔우드홀의요청으로 세워진 원통형 2층 석조건ㅁㄹ로써 1948~50년 김일성이 가족들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찾았던 곳이라 합니다.
건축가각 독일 망명자라는데 그래서인지 서양식 건축물로 당시엔 매우 세련된 건축물이라 여겼을 것 같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저 아찔하고도 멋진 파도소리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겼었구나 싶습니다.
화진포의 맑고 찬 물소리가 들립니다.
생태박물관과 낙산사를 잠시 들렀다 다음 목적지 경포대로 가서 저녁을 먹을 예정입니다.
역시 비오는 날엔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종일토록 비에 흠뻑 젖은 거리의 하루가 한 모금 커피에 베어듭니다.
비록 보온병에 타왔지만 시간 절약상 이 또한 추억입니다.
강릉은 어떤 얼굴로 반겨줄지 기대하면서 빗길을 달립니다.~~~♥
소망을 적은 나뭇잎 엽서들
낙산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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