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왔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이곳 맛집이라는 고깃집을 소개받아 식사를 했는데
가격대비 반찬도 부실하고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맥주 한 잔으로 피로를 풀며 경주에서의 좋은 여행을 기대합니다.
아침부터 햇빛이 뜨겁습니다. 격렬하게 환영해주네요~^^
모닝커피 한 잔 하고 서둘러 석굴암을 향합니다.
토함산 동쪽에 위치한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때 세워진 대표적 석굴 사원으로 예술적 가치도 크지요.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는데 확실히 저는 이런 길을 좋아하나봅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보이고 매표소 옆에 작은 쉼터 카페도 있네요.
그늘진 숲길을 따라 걸으니 시원합니다.
너무도 익숙한 매미 소리는 잘 알겠는데
저것이 두꺼비인가 할 정도로 괴음을 내는 새도 있어 참말로 요상한 소리에 자꾸 귀를 빼앗깁니다.
아잉 귀여운 애기다람쥐들이 자주 보이네요.
지금은 도토리가 많아서 저리 신이 난 건지 바쁘게 달음박질을 합니다.
생각보다 석굴암(국보제24호)은 많이 작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부속 암자이고 창건 당시의 이름은 석불사였습니다.
751년(경덕왕10) 김대성에 의하여 창건 되었다 합니다.
김대성이 현세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세우고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석불사를 세웠다는군요.
신라인들에게 존숭받았던 토함산은 동악(東岳)으로
용(龍)의 신앙과 결부된 영지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충지였기 때문데 이곳에 짓게 되었다 합니다.
저 토함산 밑에는 죽어서라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넋이 담긴 대왕암이 또 있으니
신라의 불교문화와 역사등 사상적 배경으로 볼 때도 그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석굴암 본존불상은 전세계의 종교예술사상 가장 탁월한 유산이라는데
사진촬영이 금지라 하여 외관만 찍었습니다.
저 앞을 보며 ♬ 토함산에 올랐어라 를 잠시 흥얼흥얼~~~
지나온 구불진 길을 조심조심 다시 내려와 부처의 나라 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불국사( 사적제502호)는 주차장부터 북적입니다. 아주 대조적이군요..
십원짜리 동전에서 보았던 다보탑(국보제20호)이 있고 석가탑(국보제21호)도 있습니다.
모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지요.
그 외에도 연화교 칠보교. 청운교 백운교. 금동 비로자나불 좌상.
금동 아미타여래 좌상. 사리탑 등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어찌 다 헤일 수 있겠습니까만 수 없이 많은 연등을 보면서
염원하는 그 마음들을 짐작해 봅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 여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 거제 - 하동 - 구례 (0) | 2021.11.15 |
---|---|
경주에는 찰보리빵이 있었다 (0) | 2021.09.25 |
강릉에서 동해까지 (0) | 2021.09.25 |
7번 국도를 따라서 (0) | 2021.09.25 |
담양 추월산 아래 용마루길 (0) | 2021.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