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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태국 산상의 사원 왓 프라탓. 룽아룬 온천

by sang-a 2023. 11. 3.

치앙마이로 다시 돌아와 산상의 사원 왓 프라탓을 찾았습니다.

왓은 사원. 프라탓은 부처의 사리란 뜻으로 사리를 모셔놓은 사원입니다.

 

린나왕조시대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코끼리가 정상까지 올라 탑 세바퀴를 돌고 죽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주말이면 거의 여기로 와서 탑을 돌며 소원을 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까닭이지요. 계속 사람들이 탑을 돌고 있습니다. 향초를 피우며 기원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래 입구에서부터 사람들로 북적대고 정신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속 바람이 있고 간절히 염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사는 건 좋은 자세인 듯 싶습니다.

나의 종교와 다르다하여도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원이 온통 금색으로 칠해져있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모두 순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

이곳에선 살생을 금해서라는데 길이고 사당안이고 할 것 없이 개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두워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나면 조용히 그들에게 먹이를 준다고 합니다.

태국 최대의 수질을 자랑하는 룽아룬 유황온천입니다.

앞 뜰에서 뜨거운 물을 연신 뿜어내고 있는 광경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10도가 넘는다는데 직원분들이 대바구니에 계란을 넣어 담그고 있습니다. 손님들께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이 지역이 모두 온천수가 나오는 지역이라 대박을 꿈꾸던 어느 한국분이 사업을 시작했다 망해버리고 말았다는군요.

이유는 이사람들은 우리처럼 온천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교통이 너무 불편하여서랍니다.

지방이고 대중교통이 없다보니 오토바이나 택시 뭐, 이런 걸 이용해야는데 먼지 뒤집어쓰고 와서 온천하고 

또다시 그렇게 가는 일이 여의치 않은가봅니다. 현실적으로.....

족욕하고 개인탕에 들어가 30여분 정도 푹 담그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랑 나는 밖에 구경하면서 커피 한 잔에 그분들이 주신 계란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잠깐씩 세차게 내리는 비 말고는 대체적으로 날씨는 좋았습니다. 비가 단시간에 폭격기처럼 쏟아졌다 그치곤 한다는데

버스이동할 때 한 번 내리고 그 이후론 맑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