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별곡 현대어 및 해설
西京(서경)이 아즐가
西京이 셔울이지마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1연)
새로 닦은 아즐가
새로 닦은 서울을 사랑합니다마는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2연)
이별하기보다는 아즐가
이별하기보다는 차라리 길쌈 베를 버리고라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3연)
사랑만 해 주신다면 아즐가
사랑만 해 주신다면 울며 울며 따르렵니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4연)
구슬이 아즐가
구슬이 바위에 떨어지더라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5연)
끈이야 아즐가
끈이야 끊길 리가 있겠습니까?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6연)
천년(千年)을 아즐가
천년을 외로이 살더라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7연)
믿음이야 아즐가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8연)
대동강이 아즐가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9연)
배를 내어 아즐가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10연)
네 아내가 아즐가
네 아내가 음란한 줄 몰라서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11연)
떠나는(가는) 배에다가 아즐가
떠나는(가는) 배에다가 얹었느냐(태웠느냐)? 사공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12연)
대동강 아즐가
대동강 건너편 꽃을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13연)
배를 타고 가면 아즐가
배를 타고 가면 꺾을 것입니다.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제14연)
출 전 : [악장가사]
작 가 : 미상
율 격 : 3·3·3조
구 성 : 총14연(내용상 3연으로 보기도 함)
. 1∼4연 : 이별을 아쉬워하는 연모의 정(여인의 목소리)
. 5∼8연 :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의 맹세
(남성의 목소리)
. 9∼14연 : 떠나는 임에 대한 애원(여인의 목소리)
특 징 : '아즐가'라는 의미없는 말을 넣고, 매구 끝에는 후렴
구가 따름. 조선시대에 남녀상열지사라 비판받기도
했음.
표 현 :
① 각 구절 앞의 동일어 반복은 운율감을 살리고 있다.
② "동동"이 시간구조로 짜여져 있다면 이 작품은 공간
구조로 짜여져 있다.
③ "남여상열지사"라 하여 삭제되기도 하였다.
이해와 감상
: 골계미(滑稽美)를 함축하고 있는 이 노래는 '가시리'와 함께 별리
(別離)의 노래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서경(西京)과 대동강(大
洞江)이라는 구체적 지명을 드러냄으로써 강한 향토애(鄕土愛)를 표
현하고 있다. 대동강을 경계로 하여 미지의 세계, 나의 손길이 닿을
수 없는 세계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대동강'은 '이별의 강'이라 할
수 있고, 따라서 '서경'은 '이별이 없는 사랑의 세계'라는 의식을 담
고 있다. 서정적 자아의 목소리는, 적극적이고 꾸밈이 없고 활달했
던 당대의 여인들의 모습을 소박하게 담고 있다.
주 제 : 이별의 한을 진솔하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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