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우산 장수
<욱리자>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나라 변방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3년 동안 어렵게 우산 만드는 법을 익혔지만 큰 가뭄이 들어 우산을 사는 사람이 없자 바로 우산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양수기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3년 동안 어렵게 기술을 익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날마다 비가 내려 다시 우산을 만들기 시작했다. 얼마가 지나자 이번에는 사방에 도적떼가 일어나 군복과 무기가 모자라게 되었다. 그는 또 무기를 만들고 싶어졌다.
이렇게 조급한 마음으로 시류에 휩쓸리다 보니 끝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칭원의 <인(忍), 때를 기다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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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의 주인공의 기술은 모두 쓸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째 좋은 때를 볼 줄 아는 눈이 없었고, 둘째 욕심이 앞을 가려 너무 조급했으며, 셋째 특히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신념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끝내 성공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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