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의 집념 피리를 불 줄 아는 사람이 살고 있어서, 공부하는 틈틈이 그를 찾아가 피리를 배웠다. 솜씨가 금세 늘어 온 마을 사람들이 피리를 매우 잘 부는 사람이라고 추천할 정도가 되었다. 궁궐 내 음악 교습소에서 연습하던 어느 광대의 피리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곧바로 가르침을 청하며 자기 연주를 평하여 달라고 했다. 장단에도 맞지 않는다니…. 이미 많은 사람에게 칭송을 받고 있었는데 말이다. 여느 사람 같으면 불같이 화가 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렸을 것이다. 그 뒤로 날마다 부지런히 다니며 배우더니, 처음에는 먼저 배운 사람들을 뛰어넘고, 며칠 뒤에는 대성할 기미를 보이더니, 또 얼마가 지난 뒤에는 오히려 그 광대가 스승으로 삼을 정도가 되었다.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박연은 큰 스승을 모신 사람처럼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하루하루 그를 따랐고, 그러다보니 먼저 배운 사람들보다 솜씨가 나아져 끝내는 광대를 뛰어넘는 솜씨를 갖게 되었다. 그런 심성이 바로 훗날 세종의 보살핌으로 음악에서 불후의 큰 공을 세운 대제학 박연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는 박연에게서 음악은 배우지 않더라도 겸손과 우직한 심성은 깊이 새기며 배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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