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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미안하여 마음 한 구석이 계속 우울하다. 진정 난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하면서 부딪치지 않으려는 것이 혹 비겁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날 원하는 친구곁에 있어줘야 함이 진정한 친구라 생각도 하지만 가까울수록 조심하며 지금 서운하더라도 이 선택이 잘못되었단 생각은 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기에 늘 누군가에게서 그 불안함을 채우고 싶어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은 아니란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깊이를 더 할수록 마음이 편치 않음을 친구가 이해했음 좋겠지만 아니라해도 괜찮다. 지하철을 함께 타고 오면서 내내 무언가를 말해주고 싶었지만 결국 일상의 얘기들만 하고 말았다. 시간이 흐른 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진 서로를 보게 되길 바라며 친구의 사업이 발전하기를 진정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친구야, 사랑한다. 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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