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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미안하다

by sang-a 2008. 9. 19.

친구에게 미안하여 마음 한 구석이 계속 우울하다.

진정 난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하면서 부딪치지 않으려는 것이 혹 비겁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날 원하는 친구곁에 있어줘야 함이 진정한 친구라 생각도 하지만 가까울수록 조심하며

지금 서운하더라도 이 선택이 잘못되었단 생각은 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기에 늘 누군가에게서 그 불안함을 채우고 싶어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은 아니란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깊이를 더 할수록 마음이 편치 않음을 친구가 이해했음 좋겠지만 아니라해도 괜찮다.

지하철을 함께 타고 오면서 내내 무언가를 말해주고 싶었지만

결국 일상의 얘기들만 하고 말았다.

시간이 흐른 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진 서로를 보게 되길 바라며

친구의 사업이 발전하기를 진정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친구야, 사랑한다.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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