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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사랑의 가족

by sang-a 2008. 11. 19.

오빠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는 지금 언니와 두 딸들이 교대로 간호를 맡고 있다.

조직검사 결과 예상대로 폐암4기란 진단이 나왔고 임파선까지 전이가 되었다고 한다.

환자 본인에게 의사가 부득이 이야기를 한 상태이다.

물론 임파선까지 전이된 사실은 생략했지만 환자는 그 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이고 가족역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있다.

지금은 폐에서 복수를 빼고 있으며 폐에는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라 다음주부터 항암치료가

들어가는데 약물로 할 예정인 듯 싶다.

눈물을 감추며 서로 웃으며 평소처럼 행동하는 오빠네 가족.

가슴이 메어온다.

물수건으로 환자 얼굴을 닦아주고 책이야기를 하며 각자 일어난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하는 조카들...

신이 만약 계신다면 저 사랑하는 이들을 서로 갈라놓지 말아 주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다.

언제까지나 누구나 영원을 욕심내는이는 없다.

그도 욕심이라 하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욕심일 수 있겠는가?

지금 오빠나이 54세.

좀 더 자식곁에 아내곁에 있어줘야 하는 나이가 아닌가?

본인의 삶은 또 어떤가?

..............

사랑하는 저들은 오늘도 성모께 기도하고 있다.

간절히 간절히....

그 기도 들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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