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더듬어 지난날의 추억을 끄집어 내기 시작하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라 말을 한다.
지난 날도 다가올 날도 아닌
오늘이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날임을 알고 살아가야지 하면서도
어쩐지 아득히 멀어져간 시간들이 그리워지는 까닭에 대하여
단지 나이가 들어가는것이야 라고 일축하고 싶진 않다.
무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가로등이 환하게 밝혀주는 저녁 공원, 운동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소소한 행복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훗날 하나, 둘 끄집어 낼 추억의 시간을 쌓아가는 시간 들이기도 하다.
불빛이 달처럼 다정스럽다
생각들을 정리하려 천천히 걷고 또 걸었다
도무지 쉽게 정리되지 않는 데에는 내가 갖고 있는 욕심 때문임을 알았다
놓지 못하는 돈에 대한 생각들이 진정
내가 살고 싶은 삶을 계획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뭐가 어때? 그게 뭐 잘못인가?
자유를 옭아메는 욕심에 대한 관대함이 어쩌면 불행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마지막 바퀴를 다시 돌았다
천천히 ..
나무들이 보인다, 누군가의 쉼터가 되어주는 의자가 보인다.
내가 저 의자라면?
내가 저 나무라면?
아~
사는 일이 어렵다지만 , 내가 나를 다스리는 일은 그래도 할 수 있어. 그럴 수 있잖아. 그럼 그럼
처연하게 세상과 만나야지
온화하게 사람과 만나야지. 자처초연이라.....할까나.
다시 새로운 날이 오고 처음 만나는길을 나설 때에
내가 욕심이 많아 길을 잘 못 들지 않기를 바라는 지금.
그리고, 훗날 끄집어 내었을 때 잘했어~라고 한마디 할 수 있는 내모습을 상상했다.
생각을 정리하며 한 바퀴 더 돌았다. 유월이 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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