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대명사 오월이 지났다.
비가 그치고 나면 해가 비칠 것이라는 사실도
장마가 계속되는 중에는 아득하게 생각될 때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도 봄에 밀리고
아무리 더운 여름도 가을에 무릎 꿇게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허리를 다치고나서 느낀 지극히 평범한 진리 하나
'척추가 바로 서야 몸이 바로 선다'
몸을 귀히 여기지 않은 까닭이었나
주인으로써 미안하기 그지없어 용감하게 약속을 했다.
앞으로 많이 아끼며 힘들지 않도록
네가 싫어하는 믹스커피, 밀가루 음식 덜 먹고
너랑 건강하게 살기 위해 운동도 할게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열고 닫아
비록 사는 일이 힘들더라도
감사할 일 하나 찾아 고백하려 애쓰며 살게
어떤 삶을 살다 갔느냐가 중요하다 하였다.인간으로 나서~
내 어머니는
내가 잘난 사람이 되기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고
내 아버지는
자식이 발빠르게 출세하기보다는
올곧게 살기를 바라셨다
척추를 바로 세워 몸을 지키고 늘 마음의 근본을 떠나지 말 지어다.
그리하면 주변도 따스할 것이고
최소한 부끄럽지는 않은 삶을 살 수는 있으리라.
미끄러지듯 오월이 갔다
아니 덜컹이며 오월이 갔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수고했어 잘될거야^^
경쾌한 경음악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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