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라니 ~ 오월에 어울리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어지러운 머릿속을 헹구려 길을 걷는 저녁.
수 많은 길들 중에는
저 끝까지 훤히 보이는 길이 있고
길인듯 아닌 듯 안개속에 갇혀 두려움을 갖게 하는 길도 있다.
지나고 보면 길 아니었던 길
지나고 보면 그것이 길이었던 길
누군가 먼저 다녀가며 추억을 뿌려 놓은 길
다른 누군가 따라오며 내일을 약속하는 길
우리 사는 세상에선 길 아닌 것은 없는가?
물론 길 아닌 것은 많이 있다.
다만 사람들이 길 아닌 길에 들어섰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도
되돌아오는 용기를 갖지 못하는 이유로 정작 가야할 길을 잃게 되는 것일 뿐.
담백한 생각들을 담아가며 마음의 평온유지 수위를 조절한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을 삼가는 것으로 삶의 중심축을 지켜가는 일-
이것이 지금
나를 위한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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