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분주하게 하루가 지납니다.
절반의 날을 벌써 떠나보내고도 여전히 걸음을 재촉하는 11월 달력을 봅니다.
더는 붉어질 수 없을 만큼 핏빛이 된 잎들의 편지가 폰 갤러리에 쌓여
아직 답을 못한 나의 일상들에 대하여
참으로 무심하다 질책하는 것만 같습니다.
먼지 하나 없어 보이는 하늘빛을 보며
엊그제 다녀간 비가 다시 올 것만 같은 엉뚱한 예감이 드는 까닭은 뭘까요
부쩍 차가워진 날을 탓해야겠습니다.^^
고맙게도 자연이 선물해준 거대한 갤러리에서 타들어가는 잎을 보다가
불현듯,
놓칠뻔했던
먼 데 있는 그리움들에게
잘 있노라 붉은 잎 안부를 전합니다.
찬 서리 내리는 아침이 와도
그 또한 어울림으로 좋으니
오늘 구름. 비.
내일 바람이면 어떠하리 - 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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