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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백제 하늘아래 다시 서다 1. 궁남지와 능산리 고분군

by sang-a 2021. 3. 25.

      

눈부시게 떠오르는 태양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빛 좋은 날에 부여의 문화유산을 만나기 위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백제의 30대 무왕(서동)과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는

최초의 향가 " 서동요 "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 무왕의 이름은 장이다. 서동은 어릴 때 이름.

     평상시 마를 캐서 파는 것을 생업으로 삼았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삼국유사의 기록과

2009년 미륵사지석탑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적은 금판

(금제사리봉안기)이 발견되었는데 그곳의 기록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만

= 무왕의 부인은 백제 사태적덕의 딸이었던 것으로 적혀있었다 합니다.

이외에도 실제 인물이 아닌 설화적 존재라고도 합니다.

 

암튼, 용기있는 서동이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는데 일등공신이 된 서동요는

민요적 정서를 노래한 대표적 향가인데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4구체 향가입니다.

 

선화공주니믄

남 그즈기 얼러두고

맛둥방을 바매 몰 안고 가다

풀이 : 선화공주님은 아무도 모르게 시집을 가서

        맛둥서방을 밤에 몰래 안고 잔대요 ~~

 

7월이면 서동연꽃 축제장소이기도 한 궁남지는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 하여 궁남지라 부르며 산책로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사계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낼 것 같습니다.

 

** 정림사지(사적 제 301호)는 박물관 입장불가로 사진 몇 장 건지며 건너 뜁니다.

사적 제 14호 능산리 고분군은 해발 121m의 능산리산 중턱에 있으며

중앙의 왕릉군 7기로써 앞뒤 2줄로 3기씩, 제일 높은 곳에 1기가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키는 분을 제외하면 거의 인적이 없네요.

빈대떡이랑 간단한 식사를 하는 식당이 입구쪽에 있었는데 역시나

문은 닫혀 있습니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호젓하여 지나는 바람도 반가운 날입니다.

 

지면에 백제의 왕 계보가 있는데 디자인도 좋고 인상적이네요.

학생들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무척 특별한 기분일 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가 특별한 존재

봄이라지만 많이 움츠러든 우리네 생활이지요.

그래도 희망을 안고 하늘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