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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그대 발길 공주에 - 공산성

by sang-a 2021. 3. 25.

공주 하면 가장 먼저 맛있는 알밤이 떠오릅니다.

정말이지 꿀맛이다 말이지요.

 

475년(문무왕1) 한산성에서 웅진성으로 천도되었다가

538년(성왕16)에 부여로 천도될 때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 공주를

수호하기 위해 축성된 산성 공산성입니다.

 

공주에서의 아침은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로 열립니다.

따끈한 커피가 어울리는 날에 추억의 꽈베기를 더했습니다.

우산을 받고 산성에 올라 공주 시내를 내려다보니

참 뷰가 멋지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드네요.

여기뿐 아니라 다른 성곽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그 옛 시절에 무거운 저 돌을 가져다 성곽을 쌓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하는 맘입니다.

많은 인력들과 시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질 지경입니다.

 

성곽길. 왕궁길. 금강바람코스 등이 있는데 간단히 성곽길만 돌았습니다.

송산리고분군과 한옥마을 보고 목천의 독립기념관까지 볼 계획이라 말이죠.

 

백제시대 왕족능입니다. 송산리고분군

17기의 왕족 능이 있습니다. 그 증 무령왕릉(백제25대 무령와과 왕비의 무덤)은

1971년 배수로 공사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는데 신기하지요.

1500년 전의 완전한 상태로 발굴되어서 화려하고 세련된 공예기술을 통해

찬란한 백제문화를 엿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한옥마을은 숙박업소였네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

군밤 파는 가게는 있는데 방문객이 적어 그런지 장사를 안합니다.

장작불로 굴뚝에서 연기나는 몇 집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건 못느끼겠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고즈넉하고 괜찮습니다.

 

 

여행은 날씨과 어울릴줄 알면 또다른 감동들이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상쾌함과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의 화음들 --

이 모든 것들이 온전히 내것이 되는 환희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운동화 갈아 신고

무조건 길을 나서고 볼 일입니다.

길에서 또다른 나와 만나고 길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공주 알밤처럼 달달한 저녁이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