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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협행사 ◑

종로문화유적답사 - 낙산

by sang-a 2021. 9. 14.

 

 

왕십리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래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 (朔望)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던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1923년 <,신천지>> 8월호에 실린 시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장으로 문인들의 유적이 곳곳에 많이 남아있다.

그 중 시인 김소월(金素月)의 주거지가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소월의 <진달래꽃> 발행 출판사를 유일한 주소지로 택해져 있어 주거지 확인은 현대문학사에 큰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시화전을 앞두고 종로미협과 함께 한 낙산유적답사.

흥인지문(동대문)을 뒤로 하고 마을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일부러 성곽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이 길은 한양도성 순성길로 이어진다.

1코스 ( 북악산 구간 ) 창의문~ 혜화문

2코스 ( 낙산 구간 ) 혜화로 ~ 광화문

3코스 ( 남산 구간 ) 광화문 ~ 숭례문

4코스 ( 인왕산 구간 ) 숭례문 ~ 창의문

                                         --------------------2017.8.20일

 

 

 

 

봄이면 온갖 꽃들로 걷기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길이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이화 벽화마을로 통하는 계단이 나온다.

 

 

 

 

 

정상에서

답사때면 맛난 간식 먹거리 꽈베기를 한봉지 사들고 나타나시는 진중샘 ~

덕분에 우린 늘 즐겁다.^^

 

 

내려다본 시내. 서울대와 북악산이 보인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삼전도에서 항복한 뒤 효종(당시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심양에 있을 때

나인 홍덕이란 여인이 채소밭을 가꾸어 김치를 담궈 매일 드렸는데

그 후 본국으로 돌아온 효종이 그 김치맛을 잊을 수 없어 낙산 중턱에 밭을 주어 계속 김치를 담게 했다하여

붙여진 지명.

 

 

 

낙산정

 

 

 

오늘 벽화마을은 돌지 않았지만 내려오는 길목에서 이어지는 곳

옛 교복도 빌려주고 사진도 찍게 해놓았으며 잡화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거주하던 이화정을 지나 소월의 유일한 주소지에서 단체사진으로 답사를 마쳤다.

(어디에 살았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 소월이 시집 <<진달래꽃>>을 발행한 출판사 매문사의 주소지에

옛 주소지를 병기해 놓은 덕에 찾게 된 이곳. 연립주택으로 바뀌어있는데 일제 때 주소가 아직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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