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5. 천문산 호선쇼

장가계 마지막 일정 천문산 호선쇼를 끝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천문동과 천문산 전체를 무대로 사용한 뮤지컬 스타일의 야외 공연입니다.

어디에나 있는 설화나 전설을 소재로 사용하는 게 장예모 감독의 특징이라 합니다. 소수민족 토가족에게 전해져오는 전통설화로 대략적인 내용은 호왕(여우왕)이 왕비를 뽑는다고 하자 왕비가 되기 위해 수 많은 여우들이 갖가지 재주와 교태를 부리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낮에 본 공연장

그 중 천년 묵은 백여우가 눈에 띄게 아름다워 백여우에게 홀딱 반한 호왕이 온갖 예물로 유혹을 합니다.  아무리 유혹해도 안되니까 일방적으로 호왕은 결혼일을 잡고 마는데 백여우가 도망을 가고 결국은 쫒기는 신세가 된 백여우가 도망다니다 우연히 류해라는 나뭇꾼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둘은 사랑하게 되지만 여우가 사람을 홀렸다고 사람들에게도 쫒기게 되자 백여우는 다시 도망을 가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긴 세월을 보내게 되고 흘린 눈물이 폭포가 되고 세월은 천 년이 흐르고 또 만 년이 흐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들의 사랑에 하늘도 감동하여 둘을 갈라놓았던 계곡사이로 다리를 놓아 서로 만나게 해주어 둘이는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는 ~~~

  저녁이라 몇 장 찍었지만 선명하지 않습니다. 내용보다는 스케일에 감동한 공연이었습니다. 저녁 8시 반에 본 공연인데 출연 배우와 조명도 그렇고 천문산을 통째로 무대로 쓴 것등 중국이라 가능하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여행에서 어찌 아쉬움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천하제일의 수묵화를 보았는걸요. 살다가 버럭 화가날 일이 생길 때 억겁의 세월을 견디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그 비경을 떠올리며

너는 왜 그것밖에 안되는 것이더냐 ? 하며 나를 채찍하렵니다. 우리가 살며 끊임없이 수행해야할 과제이겠지요.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모든이들이 마음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