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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남도의 봄 1.( 보성 일림산)

by sang-a 2024. 5. 22.

전남 보성군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600m의 산.

일림산 주변은 차밭이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녹차가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림산 아래 도강마을과 영천마을은 유명한 서편제의 본향이기도 하지요

.

축제가 시작된 시점에 간 까닭에 흥겨운 상설무대도 설치되어 있고 여러가지 먹거리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열립니다.

 

일림산은 약 100여만평 이상으로 전국최대의 철쭉군락지입니다.

키를 훌쩍 넘는 철쭉이 양옆으로 이어져 있어 마치 꽃터널을 걷는 듯 착각하게 합니다.

 

날은 좀 더웠지만 그런대로 힘든 코스가 아니라 철쭉을 보면서 사람들과 눈인사도 나누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벗하며 그렇게 가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정상에서 2천원짜리 아이스크림 사먹는 그 맛도 잊을 수가 없었는데 막걸리 한 잔을 정상주로 사서

드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판매하시는 분께서 10년째라는 말씀을 들으며 와~ 하고 감동하였습니다.

그 무게를 짐작할 수 있을까요? 산길을 말입니다.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고 다른 길로 하산하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던 것과는 또다른 풍경이 펼쳐져

연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눈에 담고 마음에 꽃향을 듬뿍 담아 내려오니

흥이 많은 사람들은 무대로 올라 좋아하는 노래 한 곡씩 부르기도 합니다.

편백나무를 냄비받침 크기정도로 잘라서 가져가는 이벤트를 열고 있어 당연히 득템하는 마음으로 잘라왔습니다.

남도의 이곳 저곳들을 다니다보니 우리나라가 70% 정도가 산인데 가는 곳마다 멋진 풍광으로

아름다운 곳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마음의 쉼을 위하여 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우리가 길 떠나는 시간들입니다.

소소한 행복을 엮어가는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