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부쳐 3.
김 나 연
7월이라구요 내가 바다새라면 좋겠소
사나운 매질을 당하면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바위도 닮아지고 강풍에 춤사위로 장단 맞추는
파도의 여유도 닮아지고 모두가 떠나가도 언제나 머무를 이유 없듯 아무렇지 않게
모래성을 왜 쌓아가는지
백사장에 젖은 시간들이 들어오는데 들어주는 이 없는 노래를 바다새는 왜 부른답니까
아버지, 당신은 이 여름을 어찌 보내시나요 0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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