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은 소인
중봉 조헌이 처음에는 수우 최영경, 동강 김우옹, 이발 등 여러 사람과 사귀었는데, 그들의 말만 듣고 송강 정철을 소인이라 하였다. 뒤에 중봉이 전라도사가 되었는데 얼마 안 되어 송강이 전라관찰사가 되어 오므로 중봉은 그날로 벼슬을 버리고 가려 하였다. 송강이 굳이 청하여 만나보고 말하기를
“지금 들으니 도사가 나를 소인이라 하여 관직을 버리고 간다 하는데 그게 참말이오?”하였다. 중봉이 말하기를 “그렇소.”라고 하였다.
송강이 말하기를 “그대가 나와 평상시 안면이 없는데 어찌 내가 소인인줄 아시오. 머물러 있어 같이 일을 해 보고 내가 소인인 것을 안 후에 가도 늦지 않을 것이오.”하였다. 중봉이 듣지 않고 가려다가 우계와 율곡이 권하여 도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같이 일을 하면서 상당한 세월이 지나자 자연스레 교분이 두터워지게 되었다. 어느 날 중봉이 말하기를 “처음에 내가 잘못 듣고 자칫 그대를 놓칠 뻔하였소.”하였다.
-<白野記聞>에서-
사람에 대한 남의 평가는 그리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의 평가는 상당히 많이 맞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이 틀리기도 합니다. 평가하는 사람들의 주관과 편견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남의 평가가 어떻든 내가 직접 경험하고 겪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중봉 조헌이 처음에는 수우 최영경, 동강 김우옹, 이발 등 여러 사람과 사귀었는데, 그들의 말만 듣고 송강 정철을 소인이라 하였다. 뒤에 중봉이 전라도사가 되었는데 얼마 안 되어 송강이 전라관찰사가 되어 오므로 중봉은 그날로 벼슬을 버리고 가려 하였다. 송강이 굳이 청하여 만나보고 말하기를
“지금 들으니 도사가 나를 소인이라 하여 관직을 버리고 간다 하는데 그게 참말이오?”하였다. 중봉이 말하기를 “그렇소.”라고 하였다.
송강이 말하기를 “그대가 나와 평상시 안면이 없는데 어찌 내가 소인인줄 아시오. 머물러 있어 같이 일을 해 보고 내가 소인인 것을 안 후에 가도 늦지 않을 것이오.”하였다. 중봉이 듣지 않고 가려다가 우계와 율곡이 권하여 도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같이 일을 하면서 상당한 세월이 지나자 자연스레 교분이 두터워지게 되었다. 어느 날 중봉이 말하기를 “처음에 내가 잘못 듣고 자칫 그대를 놓칠 뻔하였소.”하였다.
-<白野記聞>에서-
사람에 대한 남의 평가는 그리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의 평가는 상당히 많이 맞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이 틀리기도 합니다. 평가하는 사람들의 주관과 편견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남의 평가가 어떻든 내가 직접 경험하고 겪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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