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와 나비 장주(壯周: 壯子의 이름)가 꿈에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고 있었다. 나비는 마음대로 날아다니면서 스스로 기뻐하며 자기가 장주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깨어보니 몸을 뒤척이며 고단하게 자는 사람이었다. 장주는 생각했다. 사람이 꿈에 나비가 되었으면 나비도 꿈에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장자>에서- 실제로 장자가 본 것은 무엇인지 모릅니다. 여러 해설서에 의하면 장자에게 있어서 사람이란 하나의 현상이요 꿈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그에게는 사람 이전의, 보다 근본적인 본체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체의 세계가 장주에게는 실재의 세계인 것이지요. 그는 아내가 죽었을 때도 동이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자기의 죽음과 부딪혀도 죽음과 어울려 놀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빈궁과도 어울리고 오욕과 죽음과도 어울리고 아픔과도 어울렸다고 합니다. 마침내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넓은 세계에서 십만 언을 소비하여 「장자」52편을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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