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허공에 쓰다 허공에 쓰다 김나연 살아가는 것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싶다 햇살 부르는 돌개바람도 등불켜는 어두운 골목도 까닭없이 성내지 않으며 까닭없이 울지 않는데 나의 사랑은 무슨 까닭으로 고독을 데려오는가 비오는 이밤 까닭도 없이 그대에게 건넨 말 굵은 빗줄기가 삼키어 .. 2017. 6. 7. 플랫홈 플랫홈 김나연 오후 2시 10분발 열차를 기다린다 사람들에게서 분냄새가 난다 그것은 봄에 대한 예의다 나를 데려갈 6호차 철로 위로 미끄러지듯 섬 하나 들어온다 길을 여는 붉은 동백 아득한 그 길 끝에 웃는 그대가 있다 수차례 섬이 다녀가고나서야 분주해지는 사람들 새하얀 운동화.. 2017. 5. 25. 어버이 은혜 어버이 은혜 김나연 목마를 태워 저 높은 하늘을 보라시던 아빠는 밤 하늘 별이 되어 계십니다 필통에 잘 깎은 연필과 고무를 늘 챙겨주시더니 지금도 여전히 길 잃지 않도록 웃고 계십니다 아빠, 아빠 내 마음에 영원히 지지않는 별로 계시는 아빠 사랑합니다 더러운 신발은 내게 없었습.. 2017. 5. 8. 느낌표로 서다 느낌표로 서다 김나연 환하게 웃어주는 그대가 좋다 조용히 지켜보는 그대가 좋다 그대가 말하고 있는 눈빛이 좋다 * 시조집 <달과바람 > 중 2017. 4. 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