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풀꽃 서설 (書說) 풀꽃 서설(書說) 김나연 가끔은 들썩이며 와도 좋겠네 먼 데 바람은 아무런 말 없는데 그윽한 이 향기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꽃 먼저 오려나 빗금치며 오는 햇살 들키고 싶지 않은 맘 두근두근 어쩔까 후두둑 내려 앉는 잎 어쩌면 그대였어 몰래 가만 일어나 머리 곱게 빗겠네 아껴둔 말들 .. 2017. 2. 27. 사모 사 모 김나연 이 봄의 서정시가 달빛 아래 있습니다 꿀벌이 잉잉대듯 네가 보고 싶어서 하이얀 화선지위에 얼굴 하날 그립니다 시조집 『 달과바람 』 중에서 2017. 2. 15. 천년주목 천년주목 김나연 옷깃을 곧추 잡고 천년을 붉게 피다 얇은사 비친 얼굴 살포시 수줍어라 불현듯 꿈속에 오신 님 꽃길 지르 가옵서 시조집[달과바람] 중에서 2017. 1. 11. 아들의 생일 아들의 생일 김나연 하나이 획을 긋다 다시 낙엽이 지고 낯선 시간 한 토막 베고 누운 12월 이런 날 살구꽃 피는 봄을 기다려도 좋을지요 눈 감으면 살갗 속의 노을이 되는 이름 한 해의 끝동에 물들이듯 마음 모아 조용히 행복을 빌며 케잌 반죽 합니다 2016. 12. 3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