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바람의 연인 1. 2 바람의 연인 1 김나연 어김없이 그는 떠났다. 감꽃이다 그는 재잘재잘 새들과 노을을 찾아 아찔한 길 위의 꽃 몸살 그려가는 화백 바람의 연인2. 시월 꽃이 붉다. 그것은 몸살이다 너 있던 그 자리 다시 꽃 지고 저 만치 아무렇지 않게 산만 두고 너 가고 시조십 [달과바람]중에서 2016. 4. 25. 엄마야 엄마야 김나연 꽃분홍 고운볼에 스무해도 안 담그고 운명이라 생각하며 시집왔대 그 옛날 모두가 부모님 뜻이 그러했던 시절이라 외아들 서방님과 40여년 사는 동안 네 아버지 같은 사람 찾을래도 없다시며 지난날 엄마야는 늘 그랬지 똑같은 말 하늘도 필요해서 꽃상여를 내리셨고 88년.. 2016. 4. 11. 목련 목 련 김나연 너를 사랑하는 일은 먼 발치로 물러서는 일이다 차마 만질 수 없는 하얀 너의 볼 달려가 입맞추고 싶지만 보는 것도 눈물겹다 바람에 다칠까 다시 아려오는 맘 한 잎 낙화에도 죽을 것만 같다 목련, 환장 하도록 잔인하다. 네게서 돌아서는 일 시조집 2016. 4. 2. 봄에 대하여 봄에 대하여 김나연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이 봄과 이별은 꽃 하나에 설레는 가슴으로 어떻게 이별을 말하란 것이냐 지난 봄 더 오래된 봄 오라 하여라 열 여섯 봉긋한 그 봄. 봄. 봄. 바람이 분다 차운 땅에 고립이다, 내 사랑은 남기지 마라 어떤 불립문자도, 이 봄에는 2016. 3. 30.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