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사월이면 사월이면 김나연 약속한 적 없는 사람을 기다립니다 누군가 보내올까 연분홍 꽃잎 편지 어느새 적어보는 답장 하늘편에 띄워봅니다 *달과바람 중에서 2012. 4. 29. 복수초 (楅壽草) 복수초( 楅壽草) 김나연 옛 등걸에 시린 춘설 꽃잎인냥 앉히우고 처녀처럼 웃고 있는 뒷 메 봄 꽃이여 초당( 草堂)에 흩뿌려질 제 바람 탓 않으리라 * [달과바람] 2012. 3. 27. 겨울, 그 짧은 날에 겨울, 그 짧은 날에 김나연 요셉. 그는 갔다 슬픔 대신 비를 뿌리고 홀로 먼 길을 갔다 한 줌 재가 되어 흙으로 돌아간 요셉 남은 자들의 어설픈 슬픔은 하루 해가 기울기도 전에 서둘러 하루를 접는다 다시, 살아가기 위하여 숨을 고르며 봄을 기다려야 한다 잔인한 겨울 그 짧은 날에 ....... 2012. 1. 18. 부재중 부재중 김나연 휴대 전화번호 목록을 정리한다 인연을 맺고 비처럼 때론 바람처럼 타인이 되버린 번호들이 보인다 손 안에서 봄과 겨울이가고 푸른 이끼로 늙어가는 시간들을 더듬는다 나는 누구에게 소중한 이름으로 저장되고 있을까? 아니면 얼마나 많은 죄목들로 삭제되고 있을까? .. 2011. 8. 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