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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그림자 김 나 연 오늘도 너는 말이 없다 그저 묵묵히 내곁에 있을 뿐 나는 어떤 사람인거니 어줍잖은 잘난 체에 낯 뜨겁던 날에도 너는 왜 아무말 하지 않는거니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너 흑백으로 살면서 내 작은 오만과 내 작은 마음에 부끄러움을 주는 너 미안하구나 떠나지 않고 외.. 2007. 3. 2.
나의 강에 자라는 너 나의 강에 자라는 너 김 나 연 적막보다 더 두려운 바람을 업었다 소리없이 수풀처럼 흔들리며 사는 너 오늘도 물소리 아픈 강가에 성근 별 하나 지겠다 *[달과바람] 2007. 3. 2.
붉은 침수 붉은 침수 김 나 연 불타는 제 살을 더 이상 어쩌지 못하여 차라리 투신하는 태양 핏빛의 자유를 찾아 생을 버리고 있다. 바다가 그리운 강이 있는 양수리에 하나,둘 별들의 점등이 시작된다. 외로운 연인들의 가슴에 탐욕이 자라고 마지막 심장이 가는 자유국의 유배지. 전생이 그리운 모.. 2007. 3. 2.
돌이 될 수 있다면(연시조) 돌이 될 수 있다면(연시조) /김 나 연 돌이 될 수 있다면 돌이 될 수 있다면 꽃이 되지 못한대도 설워 울 일 없을텐데 여린 잎 부여잡고 꺾일새라 초조할까 숲이 대신 우우대면 눈 감아도 좋을거야 이따금씩 찾아오는 산다람쥐 쉬게 하고 살며시 새벽이 와서 내 몸 닦아 주겠지. 겨우 몇 해 꽃이다가 잎 .. 2007.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