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물에 나의 몸을 씻어야 할까?
물론 깨끗한 물에 씻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
많이 우울하다.
싸늘해진 날이 이어지는 요즘 잘 견디고 있다 싶었는데 결국 감기로 병원을 다녀왔다.
그런데, 몸보다 마음이 더 힘이 드는 어제와 오늘
내가 속해있는 모임들 중에는
웃사람이거나 아랫사람이거나 예의를 기본으로 한다
절대 함부로 말하지 않으며
늘 겸손함이 몸에 베여있어 절로 존경하게 되는 선배님들이 대부분이라 참 좋다 여기며
나도 저렇게 늙어 가야지
나도 저렇게 멋있게 나이들어 가야지 다짐하게 된다.
물론,
사람이니까 모두 그렇진 않겠지만 다른 곳에선 어떨지 몰라도 모임 안에서는
언짢은 일들과 마주쳐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안보면 그만인 관계도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주장하며 여러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보는 일은 많이 힘이 들다.
그리고 그로 인한 우울함은 한참동안 이어진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오늘도 해는 급하게 지붕아래 숨어 버리고
달이 오는 길은 멀기만 하다.
우리 이 힘든 세상에 살면서
사는 동안 이렇게 어둠이 오는 골목에 따뜻한 가로등이 켜질때의 안도감
우리가 그 등불이 되는 것에 대한 따스함을 아는 어른으로
그런 어른이 되면
안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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