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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기록하다 ◑

겨울왕국

by sang-a 2017. 1. 8.

 

한 해가 바뀌면서

단지 숫자가 달라질 뿐인데도

그건 어마어마할 정도록 많은 힘을 지니고 내게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해에는

지난 해에 세웠다 이루지못 한 것들을 꼭 이루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고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좀더 새심하게 마음을 쓰도록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을 키우게 하고 있다.

 

나무가 고목이 되어갈수록 뿌리가 깊어지며 너비가 커지듯

그래서 더 큰 그늘을 만들듯 사람도 그런 어른이 되어진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좋은 일일까?

 

항상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마음 먹지만

매 순간 상황에 따라 마음이 성숙하지 못하여 화가 나고 서운해하는 나이기도 하기에

다시 마음을 다지지만 말이다.

 

새해들어

친구들과 태백의 설산을 다녀왔다.

어두운 새벽 헤드렌턴과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에 의지하며 힘들었지만 천제단까지 올라

하늘의 기운을 받고 왔다.

 

내안의 소망을 기원하면서 ~

칼바람의 끝없는 매질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몸이 휘어짐을 감내하며 더욱 큰 고매함으로 우뚝 서는

주목군락지를 보며 나도 저렇게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한동안 넋을 잃었다.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내안에 아직은 타고 있는 불꽃이 사그러들지 못하도록 다시 다짐했다.

눈물이 날 지경으로 가슴 벅찬 감동을 준 겨울왕국에 감사하다.

 

나연이네방에 사진으로 남겨 나약해질때마다 끄집어 내면서 힘을 얻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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