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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산책로 ◑

[한시] 청산은 나를 보고/靑山兮要(청산혜요)

by sang-a 2007. 3. 30.

 

청산은 나를 보고/靑山兮要(청산혜요)

                                               나옹선사(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는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탐(貪),진(嗔),치(痴) 삼독(三毒)을 소멸 함이 견성성불(見性成佛)의 법성(法性)이기에 탐욕도 성냄도

어리석음도모두 털어버리고말없는 청산을 닮고티 없는 창공 같은 마음으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계를 찾아물흐르듯이 거역함이 없는참 나의 삶을 찾으라는 나옹선사의법문이군요.

진공묘유의 참 법리를 산중 중생도 깨우치기가 이리도 어려운데... 사바중생인 울님들이선사님의  참법도를 어이다 이루오리까... 그냥그저 유형을 해매다가 무형이 마음자리에 들거들랑 그 자리가  견성성불임을깨우치고 감복해야지요...^^

혜근 (慧勤) 1320~1376
고려 말의 고승. 속성 牙(아). 초명 원혜(元慧). 호 나옹(懶翁). 시호 선각(禪覺).
영해(寧海) 출생.20세때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하여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에게서

득도하고,1348년(충목왕 4) 원나라에 가서 연경의 고려 사찰인 법원사에서
인도 승려 지공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견문을 더욱 넓히기 위해 중국 각지를 편력하며, 특히 평산처림 (平山處林)과
천암 원장에게서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중국선(禪)의 영향를 받았다.
고려가 자주국가로서의 면모를 회복하고자 노력할때,나옹은 중국에서 선의기개를 떨치고
1358년(공민왕 7)귀국,1361년 왕의 요청으로 신광사에 머물며 홍건적의 침입때
사찰을 지켰는데, 그 뒤는 광명사와 회암사에 머물렀다.
1371년 왕사가 되어 화암사에 있으면서,1376년(우왕 2)문수회를 열었는데
사람들이 다투어 모여들어 대혼란이 일자, 조정에서 밀양 영원사(瑩源寺)로
이주하도록 하였는데,가는 도중 여주 신륵사(神勒寺)에서 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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