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새벽, 그 언저리 새벽, 그 언저리 김나연 따스한 불빛이 가끔씩 드는 새벽 자맥질로 분주했던 하루를 소독한다 경건히 미칠 수만 있다면 가을 따윈 필요 없다고 우리가 겯고 있는 세상 숲에서 버리고 가야 할 욕심의 편린들은 고요히 서로에게 가는 길 혹은 울컥, 같은 거라고 2018. 10. 6. 난을 그리며 난을 그리며 김나연 담백하게 붓을 들어 선을 긋는 고요함 벙근 꽃 한 송이 수줍게 미소 짓네 수묵화(水墨畵) 먹물로 풀어가는 우리들의 붉은 생 2018.시조생활 가을호 2018. 9. 7. 사랑의 섬 사랑의 섬 김나연 꽃잎들의 맥박 소리로 길을 트는 오동도 불끈대는 푸른 정맥 절벽으로 품어가며 조용히 봄을 휘감는 동백이 사는 나라 -종로문학 18호- 2018. 4. 6. 중심 잡기 중심 잡기 김나연 누워서 바라보는 세상은 밑바닥이 보이지 않아 좋다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욕심을 퍼내야 할 우물이 없어 좋다 신께서 우리들에게 공허를 주시고 슬픔과 아픔을 주시어 각자의 까닭으로 기도하게 하시는 바 비겁함으로 게으르지 말라 2018. 2. 17. 이전 1 ··· 5 6 7 8 9 10 11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