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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남도 풍경을 만나다 바람이 있어 더 아름다운 갈대숲에서 함께 흔들리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그들의 언어가 궁금하여 귀 열고 한 걸음 더 다가가고 .... 해 질 무렵 약속이나 한 듯 창공으로 올라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철새들을 나의 눈이 따라갑니다. 어느 먼 나라에서 온 것이려나~ 쪼개진 제 살이 어제는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무덤을 만들기도 했다는데요 그래도 순응하며 눈물도 없는 이별을 했냐구요? 글쎄요~ 그들과의 감정적 소통을 위해 따라가며 용기와 당당함을 배우는 중입니다, 지금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으로 서서 답은 늘 나의 몫이 되게 하는 것이 그들입니다. 작은 쑥섬 산책기에서 꽃들이 나에게 향기를 주니 나는 먼 바다에 우리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따끈하고 달달한 쑥라떼 한 잔이 가져다준 행복 온정으로 차려준 꼬막정식 앞.. 2023. 3. 7.
꽃을 부르는 가을 - 불갑산 상사화 풀잎에 내려앉은 이슬이 말 합니다. 새 하루를위한 우리들의 인연은 밤으로부터 새벽을 달리며 이미 시작되고 있었노라고 지나간 여름도 그러했고 다시온 가을 역시 바람에 스치듯 매일 길을 재촉할테지만 만추라 이름짓기전에 그들이 나를 부른 이유를 꼭 들어야겠습니다. "가을아~ 내 너를 향한 마음을 눈물겨운 기다림이었노라 고백할 순 없지만 내 어찌 아무렇지 않은 척 외면할 수 있겠느야 ! "" 꽃들과 물들어가는 단풍이 전하는 말 "그것이 사랑이었든 형벌이었든 나는 언제나 그대로였다 " 온 천지간 다붓다붓한 꽃덤불 보며 오래된 얼굴들이 아이처럼 웃습니다. 나는 이제 알 것 같습니다. 가을꽃이 나를 부른 이유를 저녁 노을이 왜 더 아름답다고 하는지를 꽃을 보며 웃고 숲을 보며 공감하고 사잇길 따라 걷다가 걷다가 가을.. 2023. 3. 7.
마음이 쉬는 의자가 되어 (옥천 천상의 공원외) 별 일 없지? 하며 무심한 듯 던지는 안부 한 마디에는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느라 애쓴다" 는 마음의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살며 대부분은 매 순간 그 상황에 적절한 표현과 행동을 필요로 하지만 모든 날 매 순간들을 그리할 순 없다보니 우리는 "별 일 없지 " 라는 한 마디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염려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오래도록 무심했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안부로 마음 전하는 주말이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가 나이고 너이기를 바라며 말이죠~~ ** 이 글은 2022.7.9일 작성되었습니다. 2023. 3. 7.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세계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기에 30º를 웃도는 무더운 날이지만 꽃을 찾아갑니다. 이번 축제에 준비된 종류만 1004종이라 하니 수억만 송이가 넘는 장미향에 푹 취하게 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지만 사람들은 꽃을 보고 예쁘다 예쁘다 하며 사진찍기 분주합니다. 꽃과나 중 누가 더 예쁜지 확인 들어가는 순간이 오면 환하게 웃기만 하면 됩니다~~~^^ 그나저나 온통 꽃 천지이고 축제 하면 함께 따라다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들도 많습니다. 아이스크림이 생각나고 빙수가 그리운 순간입니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를 어렵지 않게 찾게 되었습니다. 보기에도 예뻐보이는 모습들은 많지만 오늘은 이런 사랑이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연로.. 202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