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숫자 놀이 숫자 놀이 김나연 타인으로 살던 둘이 인연으로 하나되었다 오월 초록으로 새순 돋듯 살자더니 불현듯 칠칠맞은 님 육두문자 흘려낸다 마음 한 켠 뚤린 구멍 묵은 정으로 메꾼 날들 팔순 고개넘어 졸수연(卒壽宴)이 턱밑이다 오늘은 아득다 말고 백수연(白壽宴)을 부를란다 時調生活 2017 .. 2007. 6. 14. 들길 들 길 김 나 연 살아있는 것들은 끼리끼리 모여 살아 들풀은 들풀끼리 새들은 새들끼리 저마다 둥지를 틀어 부대끼며 살아가지 마음이 성난 구름 제 몸 풀어 갈개하다 천둥 번개 불러모아 온 세상에 겁 던져도 하룻밤 지나고나면 여전히 꽃은 핀다 설익은 가슴에 저리게 박힌 정 오르던 .. 2007. 5. 30. 그대가 있어 좋아요 그대가 있어 좋아요 김나연 비 오는 숲에 들어 그대를 찾았습니다 사라지고 없는 우리들의 무심한 여정 그대를 보내지 못한 채 많은 이야기들을 불러 봤지만 절룩이며 그대 없는 계절은 또 가고 맙니다 살아가는 날들에게서 마른풀 냄새가 나고 가없는 잎들의 주소를 읽는 지금 오늘 밤.. 2007. 5. 18. 바람꽃 바람꽃 김 나 연 하이얀 그리움이 달빛보다 창백하다 사랑은 가고 제 몸 풀어버린 전설 신께서 햇살로 내려앉으사 거두었다, 그 눈물 2007. 4. 1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