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연의 서재 (시조시) ◑255 낙서 낙서 김 나 연 철뚝길 민들레 바람따라 화사하고 어진 저구름들 수채화로 한가롭다 뒤돌아 하이얀 내 날들 산모롱이 돌게 하고 물들어 물들지 마 물들어 물들지 마 숨이 찬 가장이의 하루가 분주한 봄 앵돌아 주검처럼 선 대궁만 차거웁다 2007. 4. 10. 봄에 대한 반란 봄에 대한 반란 김 나 연 뒤뚱뒤뚱 . 철퍼덕 철퍼덕 . 그것은 몸살난 오리 걸음. 노란 꽃물에 재잘거리는 남산길 강 건너 오는 봄이 호들갑스러워 아직 풀리지 않는 뜨락이 차웁고 여전히 서성이는 담장 너머 도둑 더 높이 담장을 칠까 용기를 내어 담장을 넘을까 창백한 외등 헛헛하게 웃.. 2007. 3. 31. 환생 환생 김 나 연 딱지풀 소식이 궁금하던 봄밤 멀리 숲을 채우는 그윽한 향을 쫒는다 머루랑 다래. 칡꽃이 인심 좋게 수를 놓는 산등성이에 올라 다시 편지를 띄운다 물매화 눈부시던 이맘 때의 봄을 보내며 모든 기억 다 지워달라 꽃지듯 나의 생도 지게 해달라 - 다시 봄, 닿지 않는 기.. 2007. 3. 21. 동 행 (同行) 동 행(同行) 김 나 연 노오란 꽃다지 영글게 여밀래요 시름도 강물따라 노을로 번질테지 저 기 저 비익조(比翼鳥) 한 쌍 닮아가는 우리는 * 시 사전. * 04년 여름호. * [달과바람] 2007. 3. 21.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