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79 어머니 - 이우걸 어머니 아직도 내 사랑의 주거래 은행이다 목마르면 대출받고 정신 들면 갚으려 하고 갚다가 대출받다가 대출받다가 갚다가... 시집『주민등록증』(고요아침, 2013) 2021. 9. 20. 대 竹 - 임성구 竹 엄동의 얼음의 날도 넉넉히 넘어서서 그대 그 도도함 칼날 같은 푸른 기상은 오로지 한 길을 비추는 아버지의 눈빛이다 2021. 9. 20. 아름다움의 한가운데 - 이지엽 아름다움의 한가운데 마른 땅 위에 한나절 비가 내리고 느랙터 지나간 뒤 깊게 패인 자국들! 세상의 모오든 길들은 상처가 남긴 살점이다 2021. 9. 18. 설움의 강 - 배우식 설움의 강 시월의 공원 벤치, 무언가가 떨어져 있다 단풍인가 생각하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멀리서 보아도 꿈틀, 움츠리는 게 보인다 다가가자 한 노인이 낙엽으로 누워있다 서러움의 극한에서 몸을 일순 사린 것이다 배 띄워 배를 띄워 함께, 설움의 강 건너간다 2021. 9. 18.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45 다음